Behind Story

[Behind Story 2] 150번의 실패, 혓바닥 클리너에서 찾은 답

[Behind Story 2] 150번의 실패, 혓바닥 클리너에서 찾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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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비튜드

면도 전문가가 전하는 최초공개 면도꿀팁

초기 개발 단계에서 만든 면도기 세척기 프로토타입들

면도기 세척기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게 된 이야기예요. 지난 편, 현미경으로 면도날을 들여다보며 ‘저걸로 어떻게 면도를 하지?’ 싶었던 그 장면 기억하시죠. 확대해 보면 광물처럼 굳은 유기물이 잔뜩 쌓여 있었어요.

날 구조가 워낙 복잡해서, 사이사이를 씻으려면 초음파가 답이겠다 싶었어요. 삼성전자에 있을 때 반도체 설비 부품을 초음파 배스에 넣어 1mm도 안 되는 홀 속 이물질까지 빼내던 게 떠올랐거든요. 그런데 막상 만들어 보니, 초음파만으로는 100% 세척이 안 되더라고요.

기존 방법은 왜 모두 반쪽짜리였을까요?

한 번 면도하고 UV 세척한 면도날, 면도 잔여물이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이미 나온 세척 방법들은 전부 반쪽짜리였어요.

UV 살균? 균은 죽여도 각질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알코올? 번거롭고, 각질은 똑같이 남아요.

미는 타입? 구조상 날 안쪽까지 세척하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RVVIDEO]]https://blog.razorvase.com/wp-content/uploads/2026/07/04_pushtype.mp4[[/RVVIDEO]]

결국 날 사이의 유분·각질을 물리적으로 떼어내면서도 날은 상하지 않아야 했습니다. 그 조건을 만족하는 것이 없어서, 직접 만들 수밖에 없었어요.

의외의 곳에서 찾은 힌트, 혓바닥 클리너

초창기 목업 버전, 실리콘 세척 부분을 떼어 쓰던 자석 결합 방식

목적은 분명했어요. 면도날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모든 날을 깨끗하게 만드는 각도를 찾는 것. 힌트는 의외의 곳에서 왔습니다 — 바로 혓바닥 클리너였어요. 여기서 착안한 게 실리콘 브러시였고, 날 끝까지 닿도록 1mm 단위로 각도를 맞췄습니다. 피부에 닿는 날을 다루니, 비싸더라도 안전한 실리콘을 골랐어요. 초음파로도 다 안 빠지던 잔여물을, 실리콘 브러시가 물리적으로 한 번 더 긁어내는 ‘2단 세척’ 구조는 그렇게 완성됐습니다.

18개월, 150개의 프로토타입

욕실 어디에나 두고 편하게 쓰는 사용성에 집중한 프로토타입

삼성전자 연구소 시절의 기준으로 만들다 보니 개발 기간만 18개월, 만든 프로토타입이 150개를 넘었습니다. 종이로도, 지점토로도, 3D 프린터로도 뽑아봤고, ‘공중화장실 소변기 같다’는 평을 들은 것도 있었어요. 수조 깊이, 윤활 밴드 보호, 거치 방식… 하나하나 시험했죠. 배터리와 나사를 빼면, 모두 다 새로 만든 제품입니다. 스스로 납득되는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만들고 버리기를 반복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특허만 여러 개가 됐어요.)

결과 — 3개월 뒤, 현미경 아래에서

물로만 3개월 세척한 면도날 클로즈업, 잔여물이 낀 상태

같은 면도날 둘. 한쪽은 물로만, 한쪽은 레이저베이스로 3개월.

[[RVVIDEO]]https://blog.razorvase.com/wp-content/uploads/2026/06/vid-ultra3d.mp4[[/RVVIDEO]]

그렇게 지금의 레이저베이스가 탄생했습니다.

이 글에 대하여

이 글은 곁에 두는 것 만으로 습관이 되는 도구를 만드는 아비튜드에서 작성했습니다. 아비튜드에서 출시한 레이저베이스(razorvase)는 초음파 세척 방식으로 면도날의 절삭력을 오래 유지해 주는 제품을 만듭니다.

본문의 세척 방식별 비교(UV·알코올·미는 타입)와 3개월 사용 후 현미경 비교는 아비튜드 팀이 18개월간 150여 개의 프로토타입을 만들며 진행한 자체 실험과 관찰을 토대로 정리했습니다.

면도 후 자극이나 트러블이 지속되거나 피부가 예민하다면 무리하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길 권합니다.

세척 전후 날 비교와 연구 데이터는 여기에 → 초음파 세척기를 만든 이유

다음 편: [Behind Story 3] 이름에 담은 것 — Habit + Attitude

한 번 면도하고 물에 씻은 뒤 알코올에 3분간 담가둔 면도날, 잔여물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razorboy라는 이름을 쓰던 초기 버전수조 깊이를 시험하는 프로토타입레이저베이스로 3개월 세척해 깨끗하게 유지된 면도날readyshave라는 이름을 쓰던 초기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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